[대구/경북/10·26 재·보궐선거]<1>대구 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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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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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vs 친박연합 양자대결

10·26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후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선거캠프를 차리고 있는 후보들은 10일부터 어깨띠를 착용하고 명함을 돌리면서 표밭을 누비고 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에 대구 서구청장 2명, 경북 칠곡군수 9명, 울릉군수 7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서중현 전 구청장이 국회의원 출마 등을 이유로 갑자기 사퇴한 바람에 흐트러져 있는 지역 민심을 어느 후보가 잘 추스르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 전 구청장은 최근 인사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측근으로 알려진 사람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조사를 마무리하면 서 전 구청장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낮은 투표율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서구 선관위 관계자는 “지역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이므로 유권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오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상대 후보와는 차별화된 공약과 실천 능력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한나라당 강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 경선에서 2위에게 큰 격차로 이긴 점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미 경선에서 민심의 방향을 파악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당선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중앙당과 대구시, 정부 부처에 두터운 인맥을 잘 활용해 예산 부족으로 표류하고 있는 사업들을 하나씩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구는 젊고 활기찬 인물을 원하고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친박연합 신 후보는 34년 동안 쌓은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당선을 낙관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고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하고 그의 통치철학에 공감해 친박연합 공천을 받았다”며 “나 자신을 희생한다는 각오로 낙후된 서구를 제대로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중앙정부를 비롯해 해외주재관, 세계육상대회 유치단장을 지낸 경험을 살려 1등 서구를 만드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서구 발전과 행정서비스 향상을 위해 공무원 사기를 진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꼽았다. 강 후보는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인사시스템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직원과 늘 소통하며 신바람 나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일 오전 서구청에서 서구선관위가 마련한 매니페스토 협약식에 참석해 깨끗한 정책선거를 다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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