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으로 사라졌던 ‘축제’가 돌아왔다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파주 북소리-영동 와인축제… 지자체 곳곳 관광객 유치전

요즘 전국 곳곳에서 화려한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겨울과 봄에 한파 및 구제역으로 각종 축제가 줄줄이 취소된 탓인지 이번 가을축제에는 유난히 즐길 거리나 먹을거리가 많아졌다. 오랜 준비를 거쳐 첫선을 보이는 축제도 많아 관광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 풍성해진 축제

전통 국악의 선율과 토종 와인 향에 흠뻑 취해볼 수 있는 축제가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다. 9일까지 영동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44회 난계국악축제 및 제2회 대한민국 와인축제’다. 난계국악축제는 영동군 심천면 출신으로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인 난계 박연(蘭溪 朴堧·1378∼1458)을 기리는 행사다. 국악경연과 시조경창 등 굵직한 국악행사를 비롯해 국악기 제작 연주 공연 등이 펼쳐진다. 와인축제에서는 와인의 역사와 제조과정, 국내외 유명 와인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전시장과 시음 판매장 등이 운영된다.

21∼31일 강원 강릉시 일원에서는 ‘강릉커피축제’가 열린다. 전통다도 및 커피 바리스타 시연, 강릉의 커피역사 사진전, 커피막걸리 만들기 시연 등이 열린다. 커피거리로 불리는 강릉항에서는 커피드립 체험, 즉석 로스팅 대회가 열리고 솔올분수광장에서는 커피 관련 영화 및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7∼15일 부산시 일원에서 제3회 갈맷길 축제가 펼쳐진다. 개막식은 8일 오후 1시 도시철도 부산대역 3번 출구 온천천 야외무대에서 ‘온천천 역사·생태·물길 걷기’를 주제로 열린다. 인문학과 함께하는 사포지향(四抱之鄕·산 강 바다 온천이 있어 살기 좋은 고향) 갈맷길 200리 걷기, 금정산 참 나를 찾는 명상의 갈맷길 걷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 새로 선보이는 축제

올가을 데뷔 무대를 갖는 축제도 많다. 경기 파주시 교하읍 파주출판도시에서는 ‘파주북소리 2011’ 행사가 한창이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축제다. 노벨문학상 110주년 특별전, 한일 고서 특별전, 아시아 문자전 등의 전시가 눈에 띈다. 9일까지 경기 안성시 일대에서 열리는 프레 안성세계민속축전도 처음 열렸다. 내년 본대회에 앞서 개최된 사전 행사의 의미다. 해외 12개국 320명의 공연단과 국내 공연단 300여 명이 다양한 민속공연을 펼친다.

안성=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영동=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