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가습기 살균제 당분간 자제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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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손상 위해성 여부 조사중”

최근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습기 살균제(세정제)에 대해 사용 자제령이 내려졌다.

한국소비자원은 폐 손상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일 수 있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중간 조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정부의 위해성 평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 자제를 권고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란 가습기 내 미생물 번식과 물때 발생을 막기 위해 가습기 물에 첨가해 사용하는 화학제품이다.

소비자원은 특히 산후조리원, 요양원, 보육시설, 병·의원 등 집단시설과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 대규모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습기 살균제 사용을 특별히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통업체 및 소매상인에 대해서도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성이 최종 입증되기 전까지 자발적으로 관련 제품 판매를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안전을 위해 앞으로 관련 제품의 유해성이 규명되는 대로 가습기 살균제의 안전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습기 살균제를 쓰지 않고 가습기를 세척하는 요령도 제시했다. 가습기 물을 교환할 때는 물을 물통의 5분의 1 정도 넣고 흔들어 2회 이상 헹군 뒤 물을 채워야 한다. 가습기 안에 물이 남아 있어도 하루가 지나면 새 물로 교체한다.

또 가습기를 세척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물통과 진동자 부분은 이틀에 한 번씩 솔이나 천으로 닦아준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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