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Being충청]“세계에 우수한 대한민국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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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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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개국의 유명 요리사 대전서 솜씨자랑
내년 5월 1∼12일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세계 일류 요리사들의 올림픽인 WACS 총회와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내년 5월 1일부터 대전에서 열린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WACS 총회 장면.
세계 일류 요리사들의 올림픽인 WACS 총회와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내년 5월 1일부터 대전에서 열린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WACS 총회 장면.
《‘요리사들의 올림픽.’ 세계 최고 셰프들의 향연이 내년 5월 1∼12일 대전에서 펼쳐진다. 갈수록 외식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산업 전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조리사연맹(WACS) 총회에서는 세계 97개국의 유명 셰프들이 한국 음식과 술, 그리고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정부가 한식세계화를 부르짖는 시점에서 세계적으로 이 분야의 ‘입김이 센’ 조리사들이 한국을 찾아오는 것. 이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조리사회중앙회와 대전시는 이번 대회를 대전을 세계에 알리고, 한식을 세계화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라는 명칭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 공식 행사



조리사회총회가 개막되기 전날인 5월 1일 오후 7시부터 대전 엑스포남문광장에서 세계 유명 셰프와 관광객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야제를 한다. 먹을거리를 통한 인류의 건강을 기원하는 조리사비전 선포식이 열리고 전통음악공연과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2일 오전에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총회 개막식과 함께 난타공연, 각국 대표단 기수단 입장, 국악공연 등이 펼쳐진다. 총회에서는 미래 지구촌 먹을거리와 국경 없는 조리사의 역할 등에 대한 토론회와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 요리 경연

총회에서 가장 볼만한 행사 중 하나로 글로벌·주니어 셰프경연대회가 열린다. 또 올해 처음으로 국제대회로 승인된 한국국제음식박람회도 열린다.

글로벌·주니어 셰프 경연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중·남·북유럽 아프리카 등 7개 대륙별 예선대회 우승자 7개 팀이 솜씨를 겨룬다. 일반인들의 참관이 가능하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이들이 만든 요리를 직접 맛볼 수 있다. 주니어 셰프 경연대회는 25세 미만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특히 WACS가 인증하는 국제급 요리 경연인 ‘한국국제음식박람회’도 열린다. 39개 분야에 세계 639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요리 경연이다. 라이브요리경연과 전시요리경연 고멧(Gourmet)챌린지로 나눠 열린다. 특히 이 대회는 한식경연부문(160개 팀)이 신설돼 세계 최고 요리사들이 한식에 도전한다. 이 밖에 545개 팀이 참가하는 떡·한과, 제과제빵 등의 경연대회도 볼만하다.

○ 2012 국제소믈리에 페스티벌

WACS 총회가 끝나는 내년 5월 6∼9일 제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경기대회와 한국 와인·전통주 전시회가 한국소믈리에협회 주관으로 열린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경기대회는 25개국 300여 명의 와인전문가가 참가해 경합을 벌인다. 와인을 개봉한 뒤 잔에 따라 전달하는 과정, 와인의 브랜드와 생산연도 국가 등을 맞히는 테스트, 그리고 와인과 맞는 음식을 선정하는 경연은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또 국내 80개 전통주 생산업체들이 전시 및 홍보를 통해 세계의 문을 두드린다.

○ 전시 및 문화행사

행사기간 내내 대전무역전시관과 주변에서 식품박람회가 열린다. 조리에 관한 신지식 및 신기술 정보 발표의 장도 열린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신들의 특산품을 전시하는 지자체관이 운영된다. 이 밖에 엑스포다리, 엑스포시민광장, 갑천변 수변무대에서는 전통음식 및 세계음식 전시판매 및 문화체험행사도 열린다. 우리나라 4대 명절 때 먹는 음식과 김치 등 전통음식을 만드는 체험공간이 운영되고, 세계 각국 요리 페스티벌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세계 음식들의 ‘원조’가 등장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요리사 올림픽, 세계에 한식 알릴 절호의 기회”▼
염홍철 대전광역시장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조직위원장)


2012년 5월 1∼12일 대한민국 중심부이자 첨단과학도시인 대전에서 제35회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열립니다.

세계조리사연맹(WACS)은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36개국이 모여 결성된 이래 어느덧 팔순을 넘기면서 회원국 수도 97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세계 일류 요리사들 모임인 이 조직은 세계 각국의 음식문화 교류 활성화를 통해 세계 요리문화와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 인류의 기아문제 해결과 미래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고민하는 비정치적 전문가 기구입니다.

대전에서 이런 총회가 열리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대전시는 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역대 다른 나라에서 열린 대회보다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특히 한식 세계화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 행사가 열립니다. 세계 일류 요리사들을 우리 안방에 초대하는 이번 총회는 한식을 세계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대전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조리사중앙회, 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이 행사를 보다 풍족하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참가국들과의 활발한 우호증진으로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제35회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류, 이제 한식으로 잇는다”▼
남춘화 한국조리사회중앙회 회장


“이제 한류는 한식이 이어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2008년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조리사연맹(WACS) 제33차 총회에서 스리랑카 인도 헝가리 포르투갈 등 경쟁국을 제치고 35차 대전총회를 유치한 데 기여한 남춘화 한국조리사회중앙회 회장(59·사진).

그는 “조리사총회는 2년마다 97개 회원국을 순회하며 열기 때문에 이 대회를 다시 유치하려면 194년이 걸린다”며 “내년 대회에는 해외 유명 조리사와 식품 관련 바이어 등 3만여 명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이번 대회는 한식이 세계로 나가는 게 아니라 세계인을 한국으로 불러 한식을 소개하는 기회”라며 “행사에 따른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정부와 국민의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조리사의 사회적 위상이 매우 높다”며 “지난해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34차 대회에서는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총회에 참석한 조리사들을 대통령 궁으로 초대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최근 한식세계화 사업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지만 한식은 반드시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전통음식과 술 함께 홍보”▼
고재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공동회장



“일본은 1975년 세계 소믈리에 경기대회를 통해 스시와 사케를 세계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2 대전 국제소믈리에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고재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공동회장(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사진)은 국내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는 제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경기대회와 국제소믈리에협회(ASI) 총회로 나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회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주 25개국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소믈리에들이 출전해 최고의 소믈리에를 다투는 자리.

고 회장은 “2009년 일본 도쿄에서 제1회 대회가 치러진 이후 한국에서 다시 국제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믈리에들이 경기위원 및 총회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음식과 술을 함께 홍보하고 와인과 궁합이 맞는 한국 전통음식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와인과 소믈리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외 소믈리에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 및 와인스쿨도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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