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내륙 초광역 개발… 국토부 기본구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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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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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올림픽’ 평창 일대 휴양-스포츠 특성화지대로…
원주~충주~세종~전주 IT거점-문화관광벨트 조성

2018년 겨울올림픽이 열릴 강원 평창군과 주변 지역 일대에 휴양 및 스포츠 특성화 지대가 조성된다. 백두대간과 주변 지역에는 한방·약초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또 강원 원주부터 충북 충주와 오송, 충남 세종과 대전 대덕, 전북 전주를 잇는 내륙지역에는 첨단산업 거점 및 문화관광지대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의료와 광(光)산업 등 신성장동력을 육성할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88고속도로의 확장사업이 예정보다 빨리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지역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런 내용으로 ‘3개 내륙 초(超)광역개발 기본 구상’을 8월 31일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본 구상은 지역적으로 가깝고 인문·환경적 특성이 비슷한 내륙지역을 묶어 관련 광역자치단체 간 협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시너지효과를 얻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국토부는 이번에 확정된 기본구상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지자체들과 합동으로 구체적인 개발사업들을 담은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후속 조치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기본 구상에 따르면 내륙권은 백두대간권과 내륙첨단산업권, 대구·광주연계권 등 3개 초광역권으로 세분됐다.

백두대간권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으로 맥을 이어가다 태백산을 거쳐 서남쪽의 지리산에 이르는 국토의 큰 줄기를 이루는 산맥인 백두대간과 주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강원과 충북, 전남북, 경남북의 일부 지역이 해당된다. 국토부는 이 권역에 △백두대간 생태계 보전·복원 △평창올림픽클러스터와 연계한 휴양·스포츠 특성화지대 조성 △약초생산지를 거점으로 하는 한방·약초 클러스터 조성 등과 같은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백두대간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과 숙박시설 등을 확충해 각 지역의 산업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륙첨단산업권은 원주∼충주∼오송∼세종∼대덕∼전주시를 포괄하는 지역으로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의료, 차세대 녹색에너지산업 관련 연구개발센터가 밀집돼 있다. 국토부는 이곳을 신성장산업의 중심거점지역으로 집중 육성하는 한편 이들 지역이 보유한 고유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문화관광지대를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또 각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철도망 확충과 청주국제공항 접근로 개선사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대구∼광주 연계 협력권은 영남과 호남지역의 거점도시인 대구와 광주를 중심으로 하되 두 지역이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사업들을 맡을 주변 지역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일단 대구와 광주가 각각 추진하는 사업들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IT 융복합·그린에너지사업·첨단의료사업 연구개발 중심지로, 광주시는 광기반 융복합·광산업 및 에너지 부품소재 연구개발·의료기술 및 서비스 관련 사업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두 지역의 제조업과 비즈니스서비스업의 협력을 유도해 지역 화합 문화 창조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두 지역을 연결하는 88고속도로를 조기 확장하고, 전문인력 및 학술 교류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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