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평화적 해결’ 한목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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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와 전국공무원노조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제주도의회는 1일 오전 발표한 담화문에서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강정마을이 마을 공동체가 파괴되고 주민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절규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에놓여 있다"며 "중앙 정부가 직접 해결의 주체로 나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4·3의 아픔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제주에 또다시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파국적인 상황만 가져올 뿐이고 지역발전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 공사 강행은 악수가 될 것"이라며 공권력 행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해군기지 문제는 강정마을 문제만이 아니라 제주 사회의 문제"라며 "찬·반을 떠나 이웃을 위해, 제주를 위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양성윤)도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 회견을 열어 "갈등을 공권력을 동원한 무력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정당하고 합법적인 절차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현장에 투입된 모든 경찰력을 즉각 철수하고 구속된 수감자를 석방할 것도 요구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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