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동맹휴업 불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주유소 업계가 정부의 기름값 인하 압력에 반발해 동맹휴업 등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한국주유소협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반포4동 팔래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주유소 압박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정부가 최근 주유소 업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고 고유가의 책임을 주유소에 떠넘기려고 전국 500개 주유소의 장부를 들여다보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991년 3382곳에 불과하던 전국의 주유소가 20년 만에 1만2933곳으로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 결과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주유소가 전체의 66.8%에 이른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또 협회는 “정부의 지속적인 주유소 압박으로 업계의 불만이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며 “내부 여론수렴 결과 ‘단체 실력행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라고 밝혔다. 12일부터 16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정부에 어떻게 대응할지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381명 중 336명(88%)이 동맹휴업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구체적인 단체행동 시기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