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외국인 학교 가시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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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메이플립 교육재단, 순천 신대지구 9만9000m겂에 내년 9월 개교 목표
道 교육청, 이달 허가여부 결정

전남지역 첫 외국인학교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남도와 순천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캐나다 국적의 메이플립교육재단, 순천 신대지구 개발사인 순천에코밸리㈜는 최근 메이플립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합의각서(MOA)에 서명했다. 지난해 11월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9개월 만이다. 합의각서는 메이플립교육재단 셔먼 젠 이사장이 사재 620억 원을 투입해 순천에코벨리가 제공하는 학교 용지 9만9000m²에 외국인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메이플립교육재단이 신청한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외국인학교에 대한 보완계획서가 들어오면 이달 중 최종 설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재단이 4월 낸 신청서에 대해 구체적인 용지 확보와 학생 수용 계획을 보완하도록 했다.

재단 측은 학교 설립 승인이 나면 2012년 9월 개교할 예정이다. 총 정원은 유치원생 500명과 초중고교생 12학년 72학급 1500명 등 2000명이다. 8∼10학년만 우선 개교한 뒤 전 학년 개교는 2013년 3월 이뤄진다.

입학 자격은 외국인 자녀이며 3년 이상 외국에서 거주한 적이 있는 국내 학생도 전체 정원의 30%까지 입학이 가능하다. 내국인의 경우 국어 사회 교과를 각각 연간 120시간 이상 이수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모든 교육은 영어로 이뤄지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가 인증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젠 이사장은 1995년 중국 다롄(大連)에 첫 외국인학교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21개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를 운영 중이다. 그동안 메이플립이 배출한 4000여 명의 졸업생 중 절반 이상이 세계 상위 200위권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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