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주 안덕벌은 문화공간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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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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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1일 공예비엔날레 앞두고 조각작품 배치-‘추억의 벤치’ 제작 등 분주

일본 조각가 마쓰다가 KT&G 건물 안에서 공예비엔날레를 상징하는 작품 ‘일월수’를 만들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일본 조각가 마쓰다가 KT&G 건물 안에서 공예비엔날레를 상징하는 작품 ‘일월수’를 만들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다음 달 2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앞두고 주 행사장인 KT&G(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 안덕벌이 문화가 넘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말부터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주 행사장 일원에서 ‘역대 공공미술작품 재배치’와 ‘스트리트 퍼니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미술재배치는 2007년과 2009년 비엔날레 기간 제작돼 청주시내 일원에 설치된 작품을 KT&G와 안덕벌 일원에 재배치하는 프로젝트. 유재형(조각가)의 ‘영원한 순간’, 유경원(〃)의 ‘삶의 여유’, 에바힐드(스웨덴 조각가)의 ‘완전함’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 20점이 이 일대에 놓인다.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KT&G 인근 안덕벌 입구에 재배치된 유재형 작가의 ‘영원한 순간’.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KT&G 인근 안덕벌 입구에 재배치된 유재형 작가의 ‘영원한 순간’.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 제공
스트리트퍼니처는 안덕벌 일원에 국내외 젊은 작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설치미술품을 만들어 설치하는 것이다. 공모를 통해 어호선(조각) 강완규(〃) 황효원(회화)이 참여하는 ‘그린팀’과, 조송주(회화) 이종현(설치미술) 조대현(조각) 신진섭(〃)의 ‘톡톡&에이치’팀이 선정됐다. 그린팀은 과거 이 일대에 밤나무숲이 있었던 것을 되살리기 위해 밤나무를 이미지화 한 ‘추억의 벤치’를 제작 중이다. 톡톡&에이치팀은 안덕벌 골목길에 주민들과 함께 대형 벤치 조형물을 설치하는 ‘짬뽕박물관과 의자조형물’을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 조각가들의 현장 조각 심포지엄도 KT&G 건물 안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인도 등에서 환경조형물을 전문적으로 제작 설치하고 있는 조각가 발디니는 화강석을 재료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표현한 7m 높이의 조형물 ‘오벨리스크’를 만들고 있다. 또 일본 도쿄에서 활동 중인 자연주의 조각가 마쓰다는 브론즈를 재료로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상징한 작품 ‘일월수’(日月樹)를 만들고 있다. 이들의 조각 심포지엄은 이달 말까지 일반시민에게 공개된다.

변광섭 조직위 기획홍보부장은 “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안덕벌 일원은 그동안 낙후된 도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유용지물’(有用之物·not the new, just the necessary)을 주제로 9월 21일∼10월 30일 KT&G 건물에서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로 치러진다. 후원은행인 농협과 한국철도공사, KT 대리점, 티켓링크 등을 통해 행사 입장권을 9월 20일까지 예매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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