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상수도 요금이 동결된다. 인천시는 정부의 공공요금 안정 지침에 따라 서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하반기 상수도 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2008년 2월 상수도 요금을 올린 뒤 그동안 인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요금은 가정용이 L당 450∼810원이다. 공장이나 학교에서 쓰는 일반용은 820∼1050원, 목욕탕용은 560∼920원이다.
시가 동결 결정을 내린 데는 인천의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에 대비한 실제요금의 비율)이 98.4%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전국 평균 현실화율(82.3%)도 크게 웃돌고 있다.
시는 그동안 경기 팔당취수장과 서울 풍납취수장의 원수를 함께 구입해 사용해 왔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풍납원수의 사용량을 늘리는 등 생산비용을 절감해 왔다. 또 낡은 수도관을 신형으로 바꿔 수돗물이 새는 누수율을 줄여왔다. 시 관계자는 “수돗물 사용량을 검침해 알려주면 800원을 깎아주는 인터넷 검침·고지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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