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라면 연내 퇴출!… 나트륨 함유량 15% 낮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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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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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低나트륨 존’ 설치

짠 라면이 올해 안에 퇴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국식품산업협회와 식품제조가공업체가 라면 같은 면류 식품의 나트륨 함유량을 연내에 업체별로 4∼15% 낮추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식약청은 대형마트와 협의해 나트륨을 줄인 식품만 진열해 파는 ‘저(低)나트륨 존’을 만들기로 했다.

라면은 김치에 이어 가장 나트륨이 많은 음식. 국내 라면 중 g당 나트륨이 가장 많은 것은 오뚜기의 다이어트용 ‘컵누들 탄탄면맛’으로 보통 라면의 3분의 1에 불과한 1회 제공량(36.2g)에 990mg을 함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의 나트륨을 올 하반기까지 900mg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나트륨 줄이기에는 6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국야쿠르트와 면사랑은 각각 7개와 5개 품목의 나트륨 함유량을 평균 15% 낮출 계획. 농심은 25개(10%), 오뚜기는 31개(8%), 삼양은 8개(7%), 한스코리아는 14개(4%) 품목에서 나트륨을 줄일 방침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이 줄어드는 라면은 농심의 ‘쌀국수 카레면’. 현재 1890mg인 나트륨 함량을 1080mg으로 43%를 줄일 계획이다. 푸짐한 왕컵 육개장(한국야쿠르트)이 26%, 강원도 칡냉면(면사랑)이 23% 줄어든다.

김종욱 식약청 영양정책과 연구관은 “유럽에서도 빵의 나트륨 함량을 매년 1%씩 줄이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도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내년 나트륨 함량을 추가로 3∼5% 낮출 계획이다.

강백원 식약청 영양정책과 과장은 여기에 더해 “업체가 짠맛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싱겁게 먹으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면을 끓일 때 수프를 적게 넣거나 파 호박 양파 등을 첨가하고, 국물은 덜 마시라는 얘기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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