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북 태풍-폭우 피해 1100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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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이파와 뒤이어 전북에 쏟아진 물폭탄으로 11일 현재 전남북 지역에 1100억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전북 정읍과 임실은 피해 지역이 워낙 넓고 주택과 농경지의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조사가 끝나지 않았고 전남 가거도 방파제 하부 피해액과 수산물 생물 피해가 더해지면 앞으로 피해총액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로와 교량, 하천, 철도 등 공공시설 172억 원, 주택 파손과 침수, 농작물 비닐하우스 침수 및 파손, 가축 집단폐사 등 사유시설 10억 원, 기업 피해 462억 원 등 총 644억 원의 피해(잠정)가 났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전북에서는 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농경지 2만700여ha가 침수됐다. 건물 700여 채가 파손되거나 침수됐으며, 닭과 돼지 등 가축 19만여 마리가 불어난 물에 떼죽음했다. 특히 9일 하루 관측 사상 최고치인 420mm의 비가 내린 정읍 지역은 산업단지와 농공단지의 공장이 물에 잠기면서 10개 업체가 455억 원의 피해를 보았다.

정읍 농소농공단지 대우전자는 공장이 완전히 물에 잠겨 기계설비와 완제품 원재료 등 276억 원의 피해를 보았다.

전남도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신안 가거도 방파제가 부서지고 완도와 진도 등의 전복과 넙치 양식장이 유실돼 모두 482억 원의 재산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신안(158억 원)과 광양(114억 원)의 피해가 가장 컸다.

전북의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응급복구율은 88%에 이르고 있다. 11일 공무원 군 경찰 자원봉사자 등 1500여 명이 복구를 도왔고 굴착기 등 장비 105대가 피해가 큰 정읍과 임실 부안 지역에 집중 투입됐다. 정읍시와 시의회는 정읍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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