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냉대받은 희망버스 “27일 서울로”

  • 동아일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4번째 ‘희망의 버스’가 27일 서울에서 열린다.

‘희망의 버스’는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6개월 넘게 고공 크레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51·여)을 응원하기 위해 노동 및 진보단체 회원, 진보 성향 시민들이 기획한 행사다. ‘희망의 버스’는 6월 11일을 시작으로 지난달 9일과 30일 3차례 부산을 방문했다.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8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이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과 무책임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처벌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 27일 4차 희망버스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껏 3차례 열린 희망버스 모임에 수많은 시민이 동참했고 종교계, 정치권 등에서도 지지를 보내왔는데도 조 회장은 여전히 외국 도피 중이고 김진숙 위원은 크레인 위에 남아 있다”며 “4차 희망버스를 통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무조건 철회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일과 21일에는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10만여 명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희망시국대회’를 열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와 교사 공무원의 정치 기본권 문제 해결을 요구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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