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구 ‘명품 수박’ 고장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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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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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고 무게 고른 편
농수산시장서 고가 거래

올해 처음 출하된 강원 양구 수박이 3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경매에서 낙찰된 후 옮겨지고 있다. 이날 양구 수박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양구군 제공
올해 처음 출하된 강원 양구 수박이 3일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 경매에서 낙찰된 후 옮겨지고 있다. 이날 양구 수박은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에서 새롭게 재배되고 있는 수박이 비싼 가격에 경매가 이뤄져 지역의 효자 특산물로 부상하고 있다. 양구군에 따르면 3일 올해 첫 경매에 나선 양구 수박(한 통 11kg)이 경기 구리농수산물시장에서 3만 원,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서 2만4500원에 낙찰돼 수박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양구 수박이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2만7000원을 3년 만에 깨뜨린 것이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출하된 같은 크기의 수박이 구리에서 1만7000원, 가락동에서 1만4000원에 경매된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가격이다. 이날 양구 수박은 2개 시장에서 총 50t이 경매됐다.

양구 수박은 13∼14브릭스로 당도가 높은 데다 무게는 8∼11kg으로 고른 편이다. 특히 7, 8월 양구의 일교차가 커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맛을 내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 수박에 비해 저장 기간이 길어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양구군은 지난해 5000여 t을 출하해 60억 원의 수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5300여 t, 65억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양구에서는 수박 재배 농가가 매년 늘어 현재 157농가가 수박을 재배하고 있다.

양구군은 14억 원을 들여 올해부터 2013년까지 수박 명품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장한 공동선별장에서 비파괴 당도계 등을 이용해 엄격한 선별 작업을 거쳐 명품 수박을 출하하고 있다. 양구군은 수박 외에도 멜론과 파프리카, 여름딸기 등 그동안 기후와 토양이 맞지 않아 재배가 어려웠던 작물들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재배하면서 새로운 주산지로 떠올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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