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줄이고 수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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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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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총장 “잠재력 위주 선발”… 사회적배려계층서 30% 뽑아

서울대가 신입생 입학전형에서 정시모집 정원을 줄이는 대신 수시모집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오연천 서울대 총장(사진)은 취임 1주년을 맞아 4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잠재력 위주로 선발하는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험 성적 위주로 뽑는 정시보다는 학생의 잠재력을 중시하는 수시 전형을 중시하겠다는 취지다.

간담회에 배석한 백순근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2012학년도 전체 모집정원의 30%가량을 점수 위주가 아닌 가능성과 다양성에 중점을 두고 사회적 배려계층에서 선발할 것”이라며 “정원 외로 선발하는 기회균형 특별전형의 경우 올해 190명에서 내년 208명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내년 전체 신입생 정원 3096명 중 60.8%인 1883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오 총장은 “사회 정의와 공정성 실현에 기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쓸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교과과정을 통합하는 ‘융합교육’ 개념을 도입하고 바이오 및 농업생명과학 분야에서 지방 국립대와의 공동학위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2학기부터 소득수준 하위 50%에 해당하는 1034명에 대해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오 총장은 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지리산과 백운산 일대 학술림 소유권 문제에 대해 “서울대 학술림을 교육과 연구 목적으로 개방하겠다”며 “학술림을 이용한 수익사업은 전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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