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32]안전이 대회 성공 열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26일 03시 00분


경기장-공항 등 100회 이상 안전점검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달 초 대구스타디움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육상대회 전담 경비대 발대식을 열었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달 초 대구스타디움에서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육상대회 전담 경비대 발대식을 열었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대구에 며칠간 폭염주의보가 내리면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대구시는 비상이 걸렸다. 개막 때까지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대회 운영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 대회조직위는 경기장 안팎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비상 진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무료순환버스 임시 정류장에 대기의자 등 편의시설을 늘리는 한편 대회 기간 30만 명 분량의 생수와 햇빛을 가릴 수 있는 모자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대구세계육상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시와 경찰 등 관련 기관들의 ‘안전대책’ 준비가 본격화됐다. 시는 28일 선수촌에서 안전대회 개최를 위한 생물테러 위기대응 합동훈련을 할 계획이다. 대회 때 대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의료지원 상황실(053-804-4071)은 이달부터 가동했다. 경찰은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해 대테러 준비상황 문제점을 보완할 방침이다.

세계육상대회 안전은 대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참가 선수들이 마음껏 제 기량을 발휘해 좋은 기록을 내는 것부터 관람객들이 경기장에서 선수를 응원하며 대회를 만끽할 수 있는 것까지 모두 ‘안전’이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대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대회 시설 주변 안전과 치안은 핵심 분야다. 경찰은 현장 중심으로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달 초 전담 경비대 발대식을 시작으로 대회 지원 체제에 돌입했다. 대구스타디움 선수촌 시민운동장 엑스코(EXCO) 대구공항 등 대회 주요시설 7곳을 대상으로 100회 이상 현장 점검을 펼쳤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2일까지는 시설별로 연인원 4800여 명을 동원해 FTX를 실시했다. 특히 최근 참가 선수와 임원들의 안전을 위해 선수단 경호대(49명), VIP 경호대(21명) 등 전담 경호대를 구성했다.

경찰은 대회 기간 주요 시설을 ‘특별치안구역’으로 정하고 안전점검과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든 경찰이 대기하는 갑호 비상근무 체제도 가동한다. 강기중 대구경찰청장은 “가장 역점을 두는 사항은 대테러와 안전 확보”라며 “남은 기간 물샐 틈없는 점검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완벽한 치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중독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시는 대구지역 감염병 표본감시 지정병원 170여 곳과 손잡는 등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다음 달부터는 경기장 선수촌 등 선수들이 이용하는 모든 시설을 대상으로 식품·음료 현장 검식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식품안전추진센터’를 대회가 끝날 때까지 가동한다. 이영선 대구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안전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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