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현빈이 지키는 섬으로 피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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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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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해수욕장들 개장

인천 옹진군 대청도 지두리 해수욕장. 낮은 수심과 해송이 어우러져 한적한 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 대청도 지두리 해수욕장. 낮은 수심과 해송이 어우러져 한적한 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옹진군 제공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있는 콩돌 해수욕장. 해변에는 바닷모래 대신 작은 돌이 깔려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있는 콩돌 해수욕장. 해변에는 바닷모래 대신 작은 돌이 깔려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해 천안함 피폭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인천 옹진군 관내 섬에 올 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휴가 때 배우 현빈이 군복무하는 백령도, 하얀 백사장과 깨끗한 바닷물로 유명한 대청도, 북한 포격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안보 교육장이 들어서는 연평도를 찾으면 의미 있는 휴가가 될 것 같다.

옹진군 관내 섬들은 14일 영흥도 십리포, 장경리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15일 백령도(사곶, 콩돌 해수욕장) 대청도(사탄동, 지두리, 소청예동 해수욕장)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 현빈의 해병대가 있는 백령도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는 현빈이 근무하는 해병대 제6여단이 주둔하고 있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약 200km 떨어져 있다. 여객선에서 내리면 건너편에 이탈리아 나폴리와 더불어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천연비행장인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이 펼쳐진다. 길이 2.5km, 폭 300m의 해변은 유사시 화물기가 착륙할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다.

이 해변에서는 23일 오후 1∼3시 KBS 전국노래자랑이 펼쳐진다. 주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철 혜은이 배일호 권은경 등 초대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해변 인근 사곶냉면 집은 사골육수와 까나리액젓이 메밀 면발과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백령도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 두무진(명승지 8호)이다. 거대한 회백색 절벽과 기묘한 형상의 바위가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선대암,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사자바위, 용틀임바위 등 해안을 따라 4km가량 펼쳐진 바위를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여기에 바닷모래 대신 콩알만 한 돌로 해변을 채운 콩돌해안도 꼭 가볼 만한 곳이다.

○ 오붓한 휴가엔 대청도와 연평도

대청도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사탄동해변은 우거진 해송과 은빛 백사장, 짙고 푸른 바닷물이 이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한국 10대 해변 중 하나로 고운 모래와 수백 그루의 적송에서 뿜어내는 솔 향이 일품이다.

사하라 사막을 떠오르게 하는 옥중동해변, 천혜의 백사장과 해변을 끼고 펼쳐진 노송으로 유명한 답동해변은 외국의 유명 해변만큼이나 이국적인 모습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연평도의 구리동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백사장이 깨끗해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인 충민사, 황해도 옹진반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망향대도 들러 볼 만하다. 옹진군은 2012년까지 연평면 연평리 일원 총 8889m²에 안보체험코스와 안보교육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여름휴가철 깨끗한 행락지를 만들기 위해 전 군민이 노력하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최고의 자연환경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옹진군 섬을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수욕장 정보는 옹진군 홈페이지(www.ongjin.go.kr)를, 배편은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홈페이지(dom.icferry.or.kr)를 참고하면 된다. 032-880-753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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