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2100년 3700만명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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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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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2050년 돈 버는 사람 100명에 노인은 63명… 세계 2위 전망”


유엔은 급속한 저출산·고령화로 한국의 인구가 2100년에는 현재보다 20% 이상 줄어든 3700만 명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복지 지출에 따른 재정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세계적 고령화 현상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유엔의 공식인구 전망 보고서인 ‘세계인구 전망’ 최신호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한국의 총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4818만 명에서 2030년 5034만 명까지 늘어난 뒤 줄어들기 시작해 2100년에는 3722만 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고점인 2030년과 비교해 인구가 26%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한국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엔은 세계 총인구는 올해 말 70억 명을 돌파한 뒤 2050년에는 93억 명, 2100년에는 101억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감소로 노인부양 부담도 가중되면서 한국의 노인부양비율(경제활동인구 대비 노인 비중)은 2050년에는 62.9%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로 복지 지출이 늘면서 한국의 재정건전성에도 큰 타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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