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경찰청 “200명 순환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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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역 장기근무 관행 개선

광주지방경찰청이 조직 분위기 일신을 위해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경찰서 간 교류 인사를 단행한다.

광주경찰청은 28일 “특정 경찰서 및 부서 장기 근무관행으로 대표되는 경찰관 인사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빠른 시간 안에 5개 경찰서 간 전환배치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7년 광주경찰청 개청 이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광주권 내 근무가 보장된 시스템이 무사안일한 분위기를 조장하고 결국 치안서비스 수준 저하 요인으로 귀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광주경찰청은 시도 경찰청은 물론이고 일반 행정기관의 인사시스템까지 비교하는 등 거의 ‘논문’ 수준의 인사시스템 개선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광주지역 경찰관들은 치안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동부·남부서 근무를 선호하고 서부·북부·광산서를 꺼려 전반적인 고령화와 연령 및 계급 간 불균형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순경의 73%가 서부·북부에, 동부와 남부에는 11%만 근무하며 20대 경찰관도 서부·북부에 66%나 몰려 있다. 광주청 개청 이후 직무태만 적발 건수는 선호 경찰서인 동부와 남부가 다른 3개 경찰서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따라 특정 경찰서 15년 이상 근무자와 의무위반자, 승진자 위주로 경찰서 간 인력 전환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우수경찰관에 대해서는 교류 유보 또는 희망 경찰서 배치 등 인센티브를 주고 정년퇴직 예정자의 고충해소 방안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대상 경찰관은 전체 2863명 중 200명 선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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