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고려말 ‘三隱’의 충절을 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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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은-목은-야은 유적지 벨트화
경북도, 역사문화 체험사업 추진

경북 출신으로 고려 말 충절의 상징인 삼은(三隱)의 유적지를 연계해 지역의 대표적 역사문화 체험벨트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포은(圃隱) 정몽주(영천 출신)와 목은(牧隱) 이색(영덕 〃), 야은(冶隱) 길재(구미 〃) 등 삼은의 유적지를 벨트화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비 등 총 213억 원을 들여 관련 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우선 내년부터 2016년까지 180억 원을 투입해 구미 금오산 자락에 위치한 채미정(국가지정 명승 제52호) 주변에 야은 선생 사상체험관과 산책로, 문적전시관 등을 만들기로 했다. 또 영천의 포은 선생 생가를 복원하고 산책로인 ‘단심로’를 만들어 인근 임고서원 관광인프라와 어우러진 역사문화관광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 사업에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23억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2013년까지 10억 원을 들여 목은 선생의 유적지이자 동해안 명승절경 중 하나인 관어대(영덕군 영해면) 주변에 정자를 건립하고 산책로도 만들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들 유적지를 연계하는 관광 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했다. 9월에는 영남대 이수환 교수 등 전문가들과 관련 연구단체, 후손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삼은의 절의정신과 역사적 위상 재조명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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