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답 여러개’ 문제 오류? 창의성-표현력 평가하는 개방형 문제!

동아일보 DB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19일 문제풀이 중심의 학습방식과 학생 간 실력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수학 교육과정에 변화를 주겠다고 발표했다. 쉽고 재미있는 수학, 창의성 수학, 맞춤형 수학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또 수학적 능력에 따라 다양한 답을 낼 수 있는 서술형 문제를 통해 학생들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지 서술형 문제 출제비율을 늘리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창의성이 필요한 서술형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 이런 유형의 대표적 문제가 ‘개방형 문제’다. 개방형 문제는 출발 상황은 동일하지만 과정이나 결과는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는 문제를 말한다. 이 문제의 성격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다양한 문제 해결 전략이나 다양한 답이 존재하는 문제다. 여러 방법으로 주어진 조건을 활용해 각 방법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문제는 실생활에서 주어진 정보와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자신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결론을 끌어내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둘째, 문제를 푸는 학생의 수학적 능력이나 특성에 따라 구하는 방식은 제각각이고 답은 하나인 문제다. 이런 문제는 하나의 결론을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

위와 같은 문제들을 풀다 보면 어떻게 쓰는 것이 정답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예시문제1>은 풀이 과정과 정답이 모두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정해진 정답을 찾는 능력을 강조했던 예전에는 이러한 문제는 오류가 있는 문제로 분류됐다. 그러나 창의적 사고력를 강조하는 현 교육과정에서는 누가 더 논리적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찾았는지가 중요시 되고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방법으로 결과를 도출한 학생의 답안지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광용 시매쓰 수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예시문제2>는 정답은 하나지만 풀이과정은 여러 개로 나올 수 있다. 정해진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어떠한 방법이 더욱 합리적인지 생각하며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법인지를 찾는 문제다. 하나의 방법으로 정답을 구해도 좋은 점수를 받겠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서술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다.

앞으로 출제 비율이 늘어날 창의성과 표현력이 필요한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려면 사고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신광용 시매쓰 수학연구소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