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77%, 결혼 후 자녀출산은 1년간 관찰 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1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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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은 결혼 후 1년 동안 남편의 생활습성을 주의깊게 관찰한 뒤 폭행 등 이상 징후가 없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자녀를 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www.feelingyou.net)와 공동으로 8~15일 미혼남녀 회원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우선 '결혼생활 중 혹시 있을 이혼에 대비하여 결혼 초기에 취할 조치'를 묻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48.7%와 여성의 77.2%가 '자녀 출산을 미룬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혼인신고를 미룬다'(남 27.4%, 여 14.5%)가 뒤를 이었고, 남성의 경우 '재산 공개를 최소화 한다'는 응답자도 21.2%에 달했다.

'결혼 초기 배우자에 대해 중점 관찰할 사항'으로는 남녀 모두 '생활습성'(남 50.2%, 여 34.6%)과 '배려심'(남 17.7%, 여 29.6%)을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이성 관계'(8.8%), '연봉, 빚'(8.0%), '집안의 내막'(7.4%) 등을 주의깊게 보겠다고 답했고, 여성은 '연봉, 빚'(14.8%), '집안 내막'(9.9%), '가사 협조여부'(6.4%) 등을 들었다.

'배우자를 관찰한 결과 어떤 사항이 발견되면 심각하게 느껴질까요'라는 질문에는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과소비'(22.4%)와 '좋지 못한 생활습성'(21.7%), '바람기'(20.3%), '폭언'(19.7%) 등을 비슷하게 지적했으나, 여성은 과반수인 56.7%가 '폭행'을 꼽아 단연 높다. 그 뒤로 '가족들의 간섭'(16.5%), '바람기'(12.7%), '기대이하의 연봉, 경제력'(8.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현편, '첫 자녀를 갖는 시기'로는 여성의 75.1%와 남성의 72.9%가 '1년 경과 이내('1개월 이내', '6개월', '1년' 경과 등)'로 답했고, 여성의 15.7%와 남성의 23.3%는 '1년 6개월 이상 경과 후' 자녀를 갖겠다고 답했다.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남성 3.8%, 여성 9.2%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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