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임원 사무실 서랍서 2600만원 돈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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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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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석문산단 비리 관련 압수수색… 뇌물여부 수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 임원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수천만 원의 뭉칫돈이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충남 당진군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비리 수사 과정에서 경기 분당신도시 LH 본사 A 임원 사무실에 대해 7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 임원 사무실 책상 서랍에서 5만 원짜리 돈다발과 달러를 포함해 모두 2600여만 원의 뭉칫돈이 발견됐다.

인천지검은 A 임원이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권과 관련해 건설업체 2곳으로부터 거액의 로비 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토목공사를 주로 하는 이 건설업체가 석문국가산업단지의 준설매립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A 임원에게 거액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공사수주가 실패로 끝나자 이 사실을 인천지검에 투서 형태로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 임원은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돈은 자신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인출한 4000만 원 중 일부로 건설업체나 뇌물수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임원은 육군 장성 출신으로 2009년 4월 대한주택공사에 입사한 뒤 같은 해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통합되면서 현재 LH에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충남 당진군 석문면과 고대면 일대에 LH가 조성하고 있는 환서해권 산업단지로 1999년 용지조성공사에 착공했으며 2013년 완공 예정이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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