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폐질환’ 가족 내 집단발병 첫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 거주 모녀 3명 입원

원인을 알 수 없는 급성중증 폐질환이 한 가족 안에서 발병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폐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폐 섬유화 증세로 서울에 거주하는 A 씨(32·여)와 A 씨의 딸 B 양(6)이 입원했다.

A 씨는 두 달 전부터 자신과 두 딸에게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자 서울시내 병원을 거쳐 친정집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 대형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상태가 계속 악화하자 A 씨는 이달 9일, B 양은 11일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두 사람은 현재 인공호흡기와 인공 폐에 의지하면서 폐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A 씨의 둘째딸(1)은 나이가 어려 폐 이식 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현재 부산의 대형병원에 입원 중이다. 보건당국은 A 씨와 두 딸이 부산의 대형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이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병원체 검사를 실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44곳을 대상으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폐질환 임산부 환자 추가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추가 발병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원인불명 폐질환으로 서울시내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임산부 가운데 1명이 10일 추가로 숨졌다. 이로써 이 질환으로 최근 사망한 임산부는 3명으로 늘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