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서강대 ‘동맹휴업’ 무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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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찬반투표서 2개대 투표율 저조로 불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대학생들의 동맹휴업 찬반투표는 왜 부결됐을까.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서울 4개대 총학생회는 8, 9일 반값 등록금 실현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각 학교에서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광화문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관련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것. 가결될 경우 총학생회는 10일 오후 반나절 동안 동맹휴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숙명여대는 가결됐지만 고려대 서강대는 부결됐다.

숙명여대는 재학생 1만여 명 중 3751명이 참여해 3598명(96.4%)이 찬성표를 던졌다. 숙명여대는 자체적으로 재학생 재적인원의 3분의 1을 기준으로 정했다.

반면 정족수가 재적인원의 과반수인 고려대는 9일 밤 12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했지만 1만5335명 중 3365명(21.94%)만 투표해 정족수 미달로 동맹휴업이 무산됐다. 정족수가 재학생 재적인원의 3분의 1인 서강대도 10일 오후 3시까지 8217명 중 1720명(21%)만 투표에 참여해 부결됐다.

총학생회 측은 부결 이유에 대해 시험기간인 데다 홍보가 부족했던 점을 이유로 꼽았다.

박세호 서강대 부총학생회장은 “투표 일정을 급히 잡다 보니 홍보가 충분하지 않았다”면서도 “시험기간에 이 정도 투표율이면 상당히 높은 지지를 얻은 편”이라고 말했다.

재학생이 1만5000여 명인 이화여대는 10일 오후까지 4536명(30.2%)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별도의 가결 기준을 정하지 않아 이날 투표 결과를 자체적으로 가결로 결정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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