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MIT-스탠퍼트大 모델로 세계 수준 한양대 만듭니다”

  • Array
  • 입력 2011년 6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입학처장이 말하는 수시 1차 ‘브레인 한양’ 전형

《2012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대학별로 발표되는 입시전형에 촉각을 곤두세울 때다. 대학이 주최하는 입학설명회 현장에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진다. 전형을 콕 짚어 ‘내신 몇 등급이면 합격할 수 있는지’를 묻기도 하고 특정 학과의 졸업 후 비전과 학교의 학생 지원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학생도 있다.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인지, 대학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한양대가 올해 수시 1차에 신설한 ‘브레인 한양’ 전형과 인재양성 프로젝트인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높다. 브레인 한양은 기존 공학인재 전형에 인문, 상경계열 모집을 추가한 것. 전통적으로 강한 한양대 이공계의 명성에 버금가는 인문, 상경계열 육성을 위해 우수한 학생을 수시 1차에서 선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나타나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에서 오차환 입학처장(사진)을 만나 신설된 브레인 한양 전형과 더욱 강화된 한양대의 인재육성프로그램에 대해 들었다.》

오차환 한양대 입학처장은 “올해 수시 1차에 신설된 ‘브레인 한양’ 전형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한양대 인문, 상경계열을 전통적으로 강한 이공계의 명성에 버금가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차환 한양대 입학처장은 “올해 수시 1차에 신설된 ‘브레인 한양’ 전형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한양대 인문, 상경계열을 전통적으로 강한 이공계의 명성에 버금가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의 롤 모델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입니다. 이들은 공대가 강한 대학으로 알려졌지만 경제·경영, 인문·사회, 로스쿨에서도 하버드대와 경쟁하는 우수대학이며 학문 간 융합이 탁월한 곳이죠. 한양대도 학문 간 융합이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는 우리 대학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통적으로 강한 공대뿐 아니라 타 학문분야도 세계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브레인 한양 전형은 개교 72주년 전통의 한양대가 나아가고자 하는 미래를 보여준다. 올해는 기존 공과대학 모집인원에다 인문상경계열 중 입시경쟁률이 높은 대표적 학과인 △사회과학부 △정책학과 △경제금융학부 △경영학부 △파이낸스경영학과에 해당하는 학생 100명을 추가 선발한다. 인문상경계열 전형은 외국어나 국제에 관한 전문 교과를 15단위 이상 이수한 학생 혹은 국어와 영어교과(인문계열), 수학과 영어교과(상경계열)에서 교과별 상위 3개 과목, 총 6개 과목 등급 평균이 2.0등급 이내인 학생 중 공인어학성적을 가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서류평가(학업계획서)와 공인어학성적 각 50%씩을 반영한다.

국제화, 글로벌 시대 인재에게 외국어는 필수. 브레인 한양 전형이 공인어학성적을 반영하는 이유다. 단, 공인어학성적에 대한 지나친 부담을 덜기 위해 상, 중, 하로 구분해 평가할 계획이다. 영어는 토플(TOEFL) iBT 100점 이상, 텝스(TEPS) 800점 이상이면 ‘상’에 해당한다. 중국어는 HSK 9급 이상 또는 신HSK 6급, 일본어는 JLPT 1급 또는 신JLPT N1등급이면 ‘상’ 등급이다. 등급 간 점수차는 크지 않다는 것이 오 처장의 설명. 학업계획서는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심도 있게 평가할 계획이다. 학업계획서의 진위가 중요한 만큼 필요시 학생부의 비교과활동도 확인할 계획이다.

브레인 한양 전형이 우수한 인재선발을 목표로 한다면, 뽑은 학생을 제대로 지원해 키워내겠다는 의지는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에서 드러난다. 2009년부터 시작된 다이아몬드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1% 우수 신입생 선발 및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 한양대의 주력 학과인 소프트웨어학과, 융합전자공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에너지공학과, 정책학과, 파이낸스경영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로그램 대상자에겐 △등록금 면제 및 장학금 지급 △재학 중 해외어학연수 실시 △해외 공동연구 프로그램 참여 △각종 고시반 입반 우선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오 처장은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학과, 융합전자공학부, 미래자동차공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 LG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고, 파이낸스경영학과 학생들은 학부 중 금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국가고시, 해외 경영대학원(MBA) 진학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교육과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려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수능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브레인 한양 전형 외에도 내신성적, 특기재능, 논술, 수능 등 자신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는 전형이 많으므로 한양대의 수시전형을 잘 선택해 우수한 학생이 많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