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경찰청 ‘감성 치안’ 체감 안전도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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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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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예방 골든벨 대회… 유인도서 방문 서비스

1일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범죄 예방 골든벨 대회’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1일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범죄 예방 골든벨 대회’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 제공
“편의점에서 거스름돈으로 5000원 대신 5만 원권 지폐를 줬는데 이를 알고도 썼다면 죄가 될까요.”

1일 오후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지하 2층 적벽실. 중학생들이 사회자 질문에 신중하게 답을 적었다. 정답인 ‘점유 이탈물 횡령죄’를 맞힌 학생들은 화이트보드를 흔들며 환호했다.

이날 행사는 전남경찰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최한 ‘범죄 예방 골든벨 대회’. 경찰은 3월부터 전남지역 625개 초중고교를 돌며 골든벨 예선대회를 치렀다. 이날은 결선대회로, 중학교 1, 2학년 70명이 참가했다. 결선대회 ‘최후의 1인’은 보성 벌교여중 2학년 김시연 양(15)이 차지했다.

임승택 전남경찰청장은 “골든벨 행사는 주입식 위주의 범죄예방 교육에서 탈피해 청소년들이 놀면서 익히는 새로운 행태의 교육 모델”이라며 “청소년들의 준법의식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이 시민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감성 치안’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올해 1분기 체감 안전도 평가에서 전국 16개 경찰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교통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고 전화금융사기 사건 26건 가운데 10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해피 아일랜드’는 맞춤형 치안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 전남지역 유인도서 273곳 가운데 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섬은 무려 182곳. 이 섬들은 밀입국 등 범죄에 취약한 ‘치안 사각지대’다. 전남경찰청은 전국 처음으로 유인도서 치안서비스를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해피 아일랜드’ 프로그램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각 경찰서와 지방자치단체, 병원, 보건소, 봉사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한 달에 2, 3차례 섬을 찾아 주민 건강을 챙기고 이동 운전면허시험 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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