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한국전통주소믈리에협회 고재윤 회장(56·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은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2016년 제15회 세계 소믈리에 대회의 대전 유치를 대전시 및 정부, 관련 단체 등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믈리에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적인 와인전문가 1000여 명(추산)과 애호가, 식음료 업체 및 종사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3년마다 열리며 2013년 제14회 대회는 일본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 참가하려는 소믈리에는 개최국의 전통주와 음식 등을 사전에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국내 유치가 확정되면 막걸리나 소주 한식 등을 사전에 익힌 뒤 블라인드테이스팅(주종과 생산지 등을 맞히는 경연)을 거쳐야 한다. 정미란 영동대 교수(와인발효식품학과)는 “일본은 1990년대 이 대회를 계기로 스시와 사케를 세계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유치에 성공하면 우리 전통주와 한식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대전 유치를 위해 내년 5월 열리는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대회, 일본 대회 등에서 적극적인 홍보 및 유치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한국와인소믈리에학회장도 맡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교수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생테밀리옹에서 810년 와인 역사의 최고로 꼽히는 ‘쥐라드 드 생테밀리옹’ 와인 기사작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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