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동구 ‘보금자리’ 철회 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주민 반대 많아” 공람 취소… 국토부, 장관직권 강행방침

서울 강동구가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반발하고 있다. 강동구는 국토해양부가 5월 17일 발표한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4곳 중 고덕지구, 강일3·4지구에 대한 주민 열람 공고를 31일 취소했다고 밝혔다.

강동구 관계자는 “보금자리사업에 반대하는 주민 여론이 워낙 높아 공람 도중이지만 중단시킬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의 잘못된 판단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구가 반발하는 것은 5차 보금자리사업 면적 303만3000m²(약 91만9090평)의 55.4%에 해당하는 168만 m²(약 50만9090평)가 강동구에 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에 보금자리 아파트 1만2000여 채가 지어지면 교통을 비롯한 각종 기반시설 부족이 우려된다는 게 강동구 측 주장이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이 일대 아파트 가격 하락이 꼽힌다. 보금자리사업 발표 직후 강동구 일대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3.3m²(약 1평)당 3000만 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관련법 절차에 따라 6월 초 공람내용을 관보에 게재하고 장관 직권으로 공람을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