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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테이션]생태의 보고 밤섬
동아일보
입력
2011-05-26 17:00
2011년 5월 26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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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안 앵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울창한 숲이 우거지고 철새들이 날아드는 섬이 있습니다. 한강 서강대교 아래에 있는 밤섬입니다.
생태 보존을 위해 일반인은 접근이 금지돼 있는 곳인데요.
김기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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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가 훨씬 넘는 잉어, 어른 팔뚝만한 붕어와 누치가 그물 가득 잡혀 올라옵니다.
물고기들 사이로 참게와 민물 장어도 보입니다.
밤섬 주변의 한강에서 잡힌 것들입니다.
물고기들의 번식을 돕기 위한 인공 산란장에는 인공 수초마다 잉어와 붕어 알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황쏘가리를 비롯해 누치, 붕어, 잉어 등 40여 종의 물고기가 밤섬 주변에서 발견됩니다.
(인터뷰) 조창환/한강사업본부 잠원안내센터 반장
"잉어 누치 붕어 숭어 밤섬 주변도 많이 있지만, 지금 한강 전체적으로 많이 있어요. 종류는 한 40여 종 되는데…."
섬 안은 어른 키 높이의 갈대와 울창한 버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깊은 숲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도 듭니다.
멀리 나뭇가지 위에는 민물 가마우지 몇 마리가 한가롭게 앉아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밤섬에서는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와 천연기념물인 원앙 같은 33종의 조류를 볼 수 있습니다.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를 비롯해 194종의 식물도 관찰됐습니다.
(인터뷰) 류경기/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1999년에 도심에 있는 철새 도래지를 우리가 보존하자는 의미에서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99년에 정식으로 지정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이 밤섬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을 성실하게 해 오고 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밤섬은 영화 '김씨 표류기'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 남자가 밤섬에 떠 내려와 로빈슨 크루소처럼 살아가는 내용입니다.
밤섬은 현재 무인도지만 40여 년 전에는 62가구 443명이 살았습니다.
마포 와우산에서 내려다보면 밤알을 닮았다 해서 '밤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섬은 1968년 한강개발이 시작되면서 수난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한강의 물살이 잘 흘러내려가도록 폭파되는 비운을 겪으면서 무인도가 됐습니다.
지금은 조그만 표지석만 남아 과거에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폭파로 인해 10여개로 쪼개졌던 밤섬은 한강 상류에서 토사가 계속 유입돼 쌓이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됐습니다.
(스탠드 업) 김기용 / 채널A 사회부
서울이라는 거대 도시 한가운데 밤섬은 이렇게 자연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며
우리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기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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