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관용지사 업무복귀… “과학벨트 무산, 지역 자생력 키우는 계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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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무산은 생각할수록 억울하지만 대구와 경북의 미래를 위해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저부터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공정하게 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13일 단식에 들어갔던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3일 업무에 복귀해 연 간부회의에서 이 같은 심정을 밝혔다. 김 지사는 “광역단체장이 단식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너무나 절박한 지역의 현실이 외면돼 불가피하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절반이 경북에서 가동 중이고 방사성폐기물처분장도 경북에 짓고 있는데도 이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것. 그는 “포항은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 운영경험이 풍부한 데다 원전이 밀집한 동해안에 기초과학연구시설이 들어오면 주민들도 훨씬 안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대구 경북이 지난날 역사와 문화, 경제에서 이룩한 성과에 안주해 지금의 현실에 대처하지 못한 면도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다른 지자체와 선의의 경쟁 등을 통해 새로운 힘을 키우는 노력으로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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