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의 초여름은 ‘뮤지컬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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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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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F내달 18일 개최
국내외 18개 작품 공연

‘뮤지컬로 빛나라! 글로벌로 즐겨라!’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다음 달 18일부터 7월 11일까지 대구 중구 동성로와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DIMF는 공식초청작 7편과 창작지원작 3편,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작 8편 등 총 18편의 국내외 뮤지컬을 선보인다. 이 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하는 작품들도 있어 어느 해보다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식행사 외에도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풍성한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작은 대구시와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2년 동안 준비한 ‘투란도트’다. 오페라 투란도트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세계 제작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올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이다. 신비한 바닷속을 배경으로 한 무대와 30여 곡의 대중적인 음악, 화려한 군무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출연배우 30명 중 대구 출신이 11명(30%)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폐막작 중국 뮤지컬 ‘사랑해, 테레사’는 중국 둥팡 송레이 뮤지컬 프로덕션이 브로드웨이 스태프와 1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만든 초대형 작품이다. 중국 문화혁명 시절을 대표했던 가수 덩리쥔(鄧麗君)의 아름다운 음악과 미국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제작진이 만나 탄생했다. 해외 나들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작품으로 지난해 DIMF에서 최우수 창작 뮤지컬상을 받은 ‘헨젤과 그레텔’, 여성의 꿈과 일, 사랑에 대한 로망을 그린 ‘1224’,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동양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무료공연이 늘어나 뮤지컬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시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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