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아 유족 “로봇수술 의료과실” 주장

  • 동아일보

병원측 “집도의 귀국후 확인”… 장례는 예정대로 5일장으로

암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다 16일 사망한 중견 탤런트 박주아(본명 박경자·69) 씨의 유족이 박 씨가 의료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본보 17일자 A14면 참조
A14면 중견 탤런트 박주아 씨 암수술 후유증 별세


박 씨의 지인인 뮤지컬 작가 박미경 씨(46)는 1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6일 병원으로부터 의무기록지를 받아 유족과 함께 검토해보니 로봇수술을 하다 십이지장이 파열된 것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보인다”며 “의료 과실로 사망한 것이 명백한 만큼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씨는 “지난해 1월 국립암센터에서 신우암 진단을 받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문의했더니 간단한 로봇수술로 암세포만 제거하면 2, 3일 내에 퇴원할 수 있다고 해 수술에 동의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십이지장이 파열돼 재수술을 받았고 13일 산소호흡기가 62분 동안 떼인 채로 방치되는 등 병원 측의 과실로 사망한 것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박 씨는 의료사고가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의 합병증과 다발성 장기부전이 겹쳐 사망한 것”이라며 “유족에게도 이 같은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지만 유족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요구한다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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