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총장선출 간선제로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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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최종후보 지명 후 교수평의회서 인준 투표

연세대가 교수 투표로 일부 총장후보를 선출하는 현행 총장 선출제도를 총장후보물색위원회와 총장후보심의위원회를 거치는 간선제로 바꾸기로 했다. 그 대신 교수 단체인 교수평의회는 이사회가 최종 선출한 후보에 대해 인준 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연세대는 지난달 28일 열린 재단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7대 총장 선임안’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선임안에 따르면 재단이사회는 산하에 교수와 직원, 동문회 대표, 사회 유지 등 15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물색위원회를 열어 총장 후보를 찾는다. 해당 위원회 추천을 받거나 본인이 지원한 사람에 대해 총장후보심사위원회는 새로 심사를 거쳐 3∼5명을 압축해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후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지명된 총장 후보 1명은 교수평의회 인준을 거쳐 총장으로 선출된다. 인준투표는 유권자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지명한 후보가 인준을 거치지 못하면 두 번째 후보를 내고, 그래도 부결되면 이사회가 직접 뽑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16대 총장 선출까지는 교수평의회 선거에서 선출되거나 개인적으로 재단에 등록한 후보자를 총장추천위원회가 심사해 2, 3명을 재단 이사회에 추천한 다음 재단에서 1명을 총장으로 결정하는 부분적 직선제를 적용했다.

한편 서울대는 총장후보초빙위원회에서 지명된 총장 후보 3명을 대상으로 교원(1표)과 교직원(0.1표)이 직접 투표를 해서 선출하고 있다. 고려대는 교수의회 투표를 통과한 후보를 총장추천위원회가 3명으로 압축한 다음 재단이사회에서 최종 1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총장을 뽑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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