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위치추적’ 사용자들은 있는 줄도 몰랐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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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사당국은 이미 범인 잡는 데 쓰고 있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바일 기기에 저장된 위치정보가 최소한 지난해 이전부터 미국 수사당국에 의해 사용됐다고 미국 일간지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 외신들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최근 10개월 동안 사용자가 이동한 경로를 암호화되지 않은 파일 형태로 각 기기 내부에 저장했으며 동기화된 컴퓨터에도 이를 복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해커가 아이폰을 훔치거나 외부에서 사용자의 컴퓨터에 접속하면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사당국은 이미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를 이용해 사용자의 과거 이동궤적을 추적하는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신들은 이런 이동궤적 정보는 애플의 모바일기기 운영체제(OS)인 iOS4 발매 전에도 알아채기 어려운 형태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저장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동궤적이 저장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iOS4를 사용한 기기뿐인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 같은 정보가 접근이 어려운 형태로 과거 OS에서도 수집된 셈이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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