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 버스 커브길 추락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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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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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서… 32명 중경상
‘사고다발’ 경고판 설치안돼

부상자 긴급구조 24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산행을 하고 대전으로 돌아가던 산악회 버스가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지방 도로의 7m 옹벽 아래로 추락한 뒤 긴급 출동한 구조대가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성주소방서 제공
부상자 긴급구조 24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산행을 하고 대전으로 돌아가던 산악회 버스가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지방 도로의 7m 옹벽 아래로 추락한 뒤 긴급 출동한 구조대가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성주소방서 제공
평소 추락 교통사고가 잦았던 급커브 도로에서 휴일 등산을 다녀온 산악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추락해 5명이 숨지고 32명이 중경상을 입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2차로로 600∼700m 직진 내리막길이 이어진 뒤 갑자기 왼쪽으로 90도 꺾이는 구조여서 사고가 잦은 곳이지만 이를 알리는 경고판조차 없어 지방자치단체 등의 안일한 행정이 부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북 성주경찰서는 24일 오후 5시 40분경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지방도로 59호선에서 대전 모 산악회 회원 42명이 탄 관광버스가 급커브 도로에서 미끄러져 옹벽 7m 아래 부엉이식당 앞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배모 씨(64) 등 5명이 숨지고 버스 운전사 남모 씨(58)와 승객 손모 씨(59) 등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일부는 중상을 입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엉이식당 주인 박현국 씨(49)는 “지난해 화물차 교통사고가 난 것을 비롯해 10여 년간 관광버스와 화물차 승용차 등이 브레이크 파열로 인해 사고가 잦았던 곳”이라며 “커브길 안내 표지판 외에는 사고 잦은 곳을 표시하는 경고판은 없다”고 전했다.

산악회 회원들은 이날 경남 합천 해인사 일원에서 산행을 한 뒤 대전으로 귀가하던 길이었다.

성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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