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오월길’ 도심형 도보관광 코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5·18 사적지 29곳 연결… 개발비용 국비지원 요청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주요 현장을 연결하는 ‘오월길(5·18 Road)’이 관광 상품으로 개발된다. 광주시는 “오월길을 개편해 ‘인권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도심형 도보 관광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5·18 사적지 29곳을 연결하는 오월길은 2013년까지 조성된다. 도시 전체를 ‘5·18 테마파크’로 설정하고 각각의 장소와 그에 따른 기억을 매개로 이야기를 창출해 내는 ‘스토리텔링’ 관광 상품으로 널리 알린다는 목표다. 광주시는 당초 이 사업을 시비로 추진키로 했으나 이달 초 ‘도시창조관광 활성화사업 계획’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장소마케팅연구센터가 손잡고 각각 업무를 분담했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이무용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 6명이 참여한 태스크포스는 최근 로드맵 초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오월길은 금남로의 옛 전남도청을 시작으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광주YMCA, 전남대병원, 옛 광주문화방송, 남동성당, 전남대, 조선대, 주남마을, 기독병원, 광주공원, 양동시장, 옛 국군통합병원, 광주역 등을 아우른다. △열망 △발견 △교감 △치유 △여정 등 5개 주제 아래 ‘인권길’ ‘횃불길’ ‘오월철길’ 등 18개 코스로 구성된다. 50km 전체를 돌아보는 데 줄잡아 36시간이 걸리도록 설정됐다.

코스 개발 및 공간 디자인 실무를 맡은 이 교수는 “오월길을 시작으로 인근 전남을 비롯한 전국의 5·18 관련 자원들을 연계해 전국 단위 오월길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연계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