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자치구들이 한때 앞다퉈 대형 시설물 건설에 나섰다가 최근 재정난을 이유로 서로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대전시는 12일 동구 대전문학관을 16억7200만 원에 매입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건물은 동구가 2009년부터 국비 6억8200만 원, 시비 7억9500만 원 등 총 31억4800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완공했다. 그러나 심각한 재정난을 겪자 대전시가 대신 운영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중구가 만든 효문화마을관리원도 몇 년째 대전시 이관이 검토되고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대전시 정책기획관실은 “법적, 제도적 필요성과 실효성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두 요건이 모두 충족돼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계룡건설 이인구 명예회장이 사비 100억 원을 들여 조성해 대전시에 기증한 유성구 유림공원도 문제다. 대전시는 이 공원의 관리 운영을 유성구에 넘길 계획이지만 유성구는 연간 1억 원이 넘는 비용과 인력 등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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