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KAIST 이사장(웅진 에너지·폴리실리콘 회장·사진)은 최근 학교 내 일련의 사건과 관련한 서남표 KAIST 총장의 사퇴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오 이사장은 1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5일 열리는 KAIST 이사회는 현재 학교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서 총장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부 이사가 서 총장의 해임문제를 제기한다 하더라도 경청은 하겠지만 구체적 논의를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KAIST 이사회는 총장의 임면권을 가지고 있다.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서 총장 해임 검토설에 대해서도 오 이사장은 “이번 이사회는 서 총장이 KAIST 현안 보고를 하겠다고 해서 열리는 것”이라면서 “서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내용은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오 이사장은 서 총장에 대해 “KAIST의 개혁을 많이 이룬 사람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하면서 “만약 서 총장이 물러나더라도 지금이 아니라 KAIST의 당면 과제를 해결한 뒤 명예롭게 물러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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