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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내 죽이고 아들마저…‘잔혹한 가장’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3-24 08:48
2011년 3월 24일 08시 48분
입력
2011-03-24 05:59
2011년 3월 24일 0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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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을 하다가 순간 화를 참지 못해 아내를 살해하고 범행 사실을 알게 된 아들까지 해치려 한 잔혹한 가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외국에서 3년간 파견 근무를 하다가 지난 1월 한국에 돌아온 회사원 이모(38) 씨는 외국에서 다른 여자를 만났던 게 아니냐고 계속 의심하는 아내 A(35) 씨와 자주 부부싸움을 했다.
지난 20일에도 아내 A 씨가 남편 이 씨에게 여자 문제를 따지면서 부부싸움을 하다가 화를 참지 못한 이 씨가 아내를 목졸라 살해했다.
그런데 집에 있던 아들(7)이 엄마가 숨진 사실을 알았고, 이씨는 범행을 목격한 아들의 목까지 졸랐다.
아들은 목 부위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씨는 아들이 의식을 되찾고 나서도 병원에 데려가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가족들은 A 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범행 다음날인 21일 이 씨를 검거했다.
이 씨는 아들 목에 난 상처에 대해 "목을 조르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어서 기도를 확보하게 하려고 주방에 있던 과도로 목 부위를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아들을 살리려고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3일 이 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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