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학생도 시민도 “일본 힘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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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재앙을 당한 일본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운동에 대전권 대학들이 동참하고 나섰다. 대전대는 17일부터 24일까지 교내 지산도서관 등 6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교수와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모인 성금과 ‘희망의 격려 메시지’ 등을 대전대에 유학 중인 일본 유학생을 통해 일본적십자사에 전달할 계획이다.

목원대도 학생회관 광장에서 총동아리연합회 임원과 청소년적십자(RCY) 동아리 회원 등 30여 명의 학생들이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홋카이도(北海道) 소재 구시로(釧路) 공립대학 모리시마 아야(森島郁·19) 씨와 사와 메이(澤芽衣·20) 씨는 모금 운동에 참여해 일본 국민에게 희망을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 대학 교목실 소속 목사들은 15, 16일 채플 시간에 즉석 모금을 했다.

한남대는 이날부터 23일까지 교내 린튼 공원과 상징탑 등에 모금함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단과대 학생회장들은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도 나섰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따뜻한 인류애를 발휘합시다’라는 제목의 모금 동참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편 대지진 참사를 겪은 일본 돕기 운동이 강원도에서도 본격 점화됐다. 영월군은 최근 일본 우호교류 도시인 홋카이도 히가시카와 정에 서한을 보내 지진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모금한 성금 670만 원을 21일경 히가시카와 정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 밖에 영월군번영회 등 관내 사회단체들도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일본 국민들이 합심해 난관을 잘 극복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평창군도 공무원들이 모금한 성금 530여만 원을 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평창군은 이번 성금 모금을 계기로 지역 주민 및 사회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17일 일본 호후 시, 가카미가하라 시, 히가시치쿠마 군 등 3개 자매도시에 위로 전문을 보냈다. 시는 이광준 시장 명의의 전문을 통해 “하루빨리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길 염원한다”고 전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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