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장자연 편지 오보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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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16일 ‘8뉴스’에서 “충실한 확인 과정을 거쳐 장자연 씨가 썼다는 편지 내용을 보도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친필이 아니라고 판정한 만큼 일단 이 결론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데 대해 시청자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보도 경위에 대해 SBS는 올해 초 장 씨가 남긴 편지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취재한 결과 편지의 사본이 수원지법 성남지원 장 씨 소속 기획사 사장 김 모 씨 사건 담당 재판부에 탄원서 형식으로 제출된 사실을 파악하고 문건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SBS는 이를 토대로 △지난달 말 법원 촉탁을 받은 공인 문서감정가에게 편지의 필적 감정을 의뢰해 장 씨의 필적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얻었고 △편지를 보관해 온 전모 씨의 가족과 접촉해 ‘연예인 친구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사기관이 아닌 언론사로서의 한계 때문에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일단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고 장자연 씨의 유족들에게 심적 고통을 안겨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보도 말미에는 “편지의 진위와는 별개로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장 씨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SBS는 6일 ‘8뉴스’에서 장 씨가 연예기획사와 제작사, 대기업 관계자 등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고 밝힌 자필 편지 50여 통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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