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 ‘우유 대란’ 현실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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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편의점 공급 줄여… 학교급식 본격화땐 큰 파장

구제역 여파로 우유 공급이 줄어들면서 우려했던 ‘우유 대란’이 현실로 닥쳤다.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구제역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지난달 원유 공급량이 15%가량 감소하자 편의점 우유 공급을 줄였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서울우유 제품 공급량이 이전보다 15%가량 줄었다. 대용량 제품인 ‘서울목장우유 1L’ ‘서울우유 1.8L’ 등은 아예 공급이 끊겼다.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등 그 밖의 편의점들도 서울우유 공급이 5∼10%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서울우유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 공급하는 우유 물량을 지난해 말보다 4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이달 초 통보했다. 또 편의점별로 초코, 딸기,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와 저지방우유 등 약 10개 제품은 납품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급식시장의 66%, 시판시장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구제역 사태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의 제품으로 서울우유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조만간 학교 우유급식이 시작되면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 대한 우유 공급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교급식과 관련해 서울우유 관계자는 “학교급식은 최우선으로 공급하기로 한 만큼 학교 우유는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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