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나 저소득층 가정의 인터넷 중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2010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인터넷 중독률은 37.6%로 일반 가정의 12.3%보다 높았다.
가구소득별 인터넷 중독률은 월 소득 100만∼200만 원이 11.9%로 가장 높았다. 100만 원 미만 11.1%, 200만∼300만 원 7.6%, 400만∼500만 원 7.5%, 300만∼400만 원 7.0%, 500만 원 이상 6.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일수록 인터넷 중독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소득층 자녀는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방과 후 PC방이나 집에서 컴퓨터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 인터넷 중독률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부모 가정의 고위험자군(7.3%)은 양부모 가정(3.0%)에 비해, 다문화가정(37.6%)은 일반가정(12.3%)보다 중독률이 높았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률은 12.4%로 성인(5.8%)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인터넷 중독률은 0.5%포인트 하락했지만 초등생의 중독률은 2.9%포인트 상승했다.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자는 2만1000명 감소했지만 청소년 고위험자는 3만1000명 증가했다.
행안부와 문화부, 교과부 등 8개 부처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난해 수립된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종합계획’의 세부 실행계획을 세우고 예방과 치료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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