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 구속집행정지 석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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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지병 악화… 입원 필요”

건설현장 식당(일명 함바집) 운영권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함바 브로커’ 유상봉 씨(65·구속 기소)가 24일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났다.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유 씨가 지병인 고혈압과 당뇨가 악화돼 당분간 안정된 상태에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16일까지 3주일 동안 병원으로 거주지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유 씨는 이날 성동구치소에서 풀려난 즉시 서울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지난해 가을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11월 구속된 이후 3개월여 동안 수감 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져 21일 변호인을 통해 담당 재판부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유 씨는 구속된 이후 강희락 전 경찰청장,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최영 강원랜드 사장 등 고위 인사들과 건설업체 임원들에게 모두 7억여 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나 유 씨의 구속집행정지로 당분간 검찰 수사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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