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현근 삼성重 전무, 거제공고 교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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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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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조선 명장 육성 최선 다할 것”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임원이 조선분야 마이스터고 교장이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김현근 삼성중공업 전무(59·사진)를 경남 거제시 조선분야 마이스터고인 거제공고 공모 교장으로 임명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김 전무는 1979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31년간 거제조선소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전문가. 선체설계를 전공한 그는 지난해 12월 초까지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생산 2담당 전무였다.

그는 “국내 조선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생산현장에 좋은 인력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거제공고에서 교장을 공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응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세계 1위로 이끌었던 우수한 기술 인력 상당수가 퇴임을 앞두고 있다”며 “생산을 책임지는 젊은 기술 명장이 끊임없이 배출돼야 중국을 따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업의식과 숙련된 기술 및 기능을 보유한 조선 기능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무는 3월 신학기부터 2015년 2월 말까지 4년간 근무한다.

2008년 10월 조선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거제공고는 학과 개편을 통해 지난해 3월부터 조선용접 전공(4학급) 선체조립 전공(2학급) 선박전장 전공(2학급) 등 조선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고영진 경남도교육감과 노인식 삼성중공업 대표가 ‘조선분야 마이스터고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삼성조선이 거제공고 학생 교육과 졸업생 진로를 사실상 책임진다는 약속. 김 전무의 교장 임용도 같은 맥락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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