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루원시티사업 상업시설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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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층 쌍둥이 빌딩 등 경제성에 의문
주거시설 확대엔 “베드타운 전락” 반발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인 루원시티사업의 토지이용계획이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시는 사업성이 불투명한 상업·업무지역을 줄이고 그 대신 주거시설을 늘리는 방향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수정하겠다는 것. 당초 시는 가정오거리 일대에 100층짜리 쌍둥이빌딩과 40층 이상 고층아파트 오피스텔 대형상가를 조성하는 한편 지하에는 환승역과 주차장을 갖추고 LRT(경전철·남북 방향) 등 최신 교통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경기 상황에서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LH의 요청에 따라 상업·업무시설을 축소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규모(97만1892.2m²)와 계획인구(3만 명)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토지이용계획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불어나는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고 사업 지연에 따른 민원이 폭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루원시티 사업지구는 잔여 가구 주민들과의 마찰로 보상이 늦어져 사업지구 내 도시철도 2호선 구간의 철거는 16%, 전체적으로는 사업지구의 7% 정도만 완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실시계획인가 승인도 올 하반기(7∼12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지이용계획 수정에 따른 비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업·업무·주거기능 중심의 입체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당초 계획에서 주거시설을 늘리면 또 하나의 베드타운을 만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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