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자율학습 막는 시교육청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5일 14시 27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ohsehoon4u)를 통해 방과 후 수업과 자율학습을 가로막는 서울시교육청을 비판했다.

오 시장은 5일 블로그에 '연휴의 단상-비즈니스와 산동네'라는 제목의 글에서 "학생동의 없이 방과 후 수업이나 자율학습을 진행하면 교장 평가에 (나쁘게)반영한다는데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소설가 박범신의 신작 '비즈니스'에서 과외비를 벌기 위해 매춘에 나선 주부 사례를 제시하며 사교육 때문에 황폐해지는 사회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교육 강화가 필요한데도 교육청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동력의 하나가 고등학교에서 독특하게 실시했던 방과 후 수업과 자율학습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교육의 중압감을 벗어던지는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뒤로 내몰리게 된 점도 안타까운 일"이라며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공교육 강화방안보다는 무상급식에 예산을 집중한 점에 대해 간접 비판했다.

오 시장은 글 끝에 연휴 기간인 4일에 1970년대 달동네 서민들의 일상을 담은 연극 '장석조네 사람들'을 관람했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부터 민주당과 서울시의회, 시교육청 등의 무상급식 위주 정책에 대해 매주 1회 가량의 블로그 글을 통해 비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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