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드라마 ‘아테나’ 촬영 중 배우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드라마 방영이 불가능해 특집방송으로 대체한다고 해 더 놀랐다. 불과 일주일 전에 그 다음 주 드라마 촬영을 한다는 얘기다.
얼마 전 모 TV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공모전 당선자 자격으로 출연했다. 나는 글 쓰는 것을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사람이라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엉뚱하게도 운동 삼아 춤을 춘다는 내용을 살리자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미리 준비된 대본이 아니라 그때그때 쪽 대본으로 만들어진다면 드라마의 방향이 일관성을 잃고 중도에 바뀔 수 있고 배우들도 제대로 연기에 몰두하기 힘들다. 시청자들도 수준 높은 방송 대신 날림 방송에 우롱당하는 기분이다.
한류 바람에 우리 문화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데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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