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짜 의성흑마늘 조심하세요”

  • 동아일보

중국산 마늘 사용-검은 색소 첨가

‘가짜 의성흑마늘을 조심하세요!’ 경북 의성군은 설을 앞두고 ‘의성흑마늘’이라고 표기된 제품 중 가짜가 많이 유통되고 있어 지도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가짜 제품은 대부분 의성산 마늘을 사용하지 않거나 검은색 색소 등을 첨가한 것이다. 최근 경기 포천시의 한 업체는 중국산 마늘을 사용한 제품을 의성흑마늘 제품이라고 속여 대량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의성군은 현재 인터넷에서 의성흑마늘로 팔리는 제품 중 50% 정도가 가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성흑마늘은 생마늘을 30일 이상 숙성시켜 자연스레 검은색으로 만든 것이 특징. 흑마늘은 혈액순환과 간기능 강화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의성지역에서 영업 중인 흑마늘 제조업체는 11곳. 이들 업체는 연간 230여 t의 제품을 생산해 86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 중 4곳은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을 부착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홀로그램은 경운대와 의성군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단(RIS)이 개발했다. 의성군은 장기적으로 나머지 업체도 제품 분석 등을 의뢰해 사업단의 인증을 받아 이 홀로그램을 부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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